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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수비대

2021년 동물원 동물들은 행복했을까?

우동수비대가 전국 동물원
345 
곳 중,
246 
(
00.0 71.3
%)
곳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합니다!
조사 기간 :
1차 2021년 2월~5월, 2차 2021년 7~9월
총 데이터량 :
560개(중복 및 오류 제거 후 379개 분석)
참여자 수 :
810개 팀
  • 2018년 이후 폐업 혹은 휴업한 동물원도 포함한 수입니다.
  • 우동수비대(우리 동네 동물원 수비대)는 어린이와 대학생이 전문가와 함께한 동물원 복지 조사 프로젝트입니다.
  • 참여 연구원 : 마승애(건국대학교 동물복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용인예술과학대학교 반려동물학과 교수), 최태규(서울대학교 수의학과 박사과정연구원,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

동물 종별 통계 보기

동물 종을 클릭하면 그 동물이 2021년 동물원에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볼 수 있다.

사막여우
사막여우 #몸집은뒤에서1등_귀는앞에서1등 #프라이버시_소중한편
  • 사는 곳 : 사막
  • 능력 : 뛰어난 청력. 큰 귀로 땅 밑 소리도 듣고 사냥.
  • 특징 No.1 : 프라이버시 중요한 편. 가족과 함께 살지만 각 방 씀.
필요환경

야생에서 큰 모래굴을 만들고 그속에서 무리를 지어 함께 사는 사막여우에게는 깊은 모래 바닥이 필요합니다. 또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겨 각 방을 쓰는 습성이 있으므로 서로의 시선을 차단할 나무와 풀 등의 가림막도 필수입니다.

2021년 ‘사막여우’는 어떤 집에 살았을까?

각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복지 사항을 국내 동물원이 얼마나 갖췄는지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데이터는 우동수비대가 전국 동물원 345개 중 246개(71.3%) 동물원에 있는 560개 동물사ª를 2021년 2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조사한 결과입니다. 중복과 오류를 제거해 분석에 활용된 동물사 수는 379개이며, 그중 사막여우가 있었던 동물원은 총 28개입니다. ª 동물사 : 동물이 사는 공간

환경이 열악한 순서입니다.

  • 1 풍부화 프로그램
    풍부화 프로그램
    0%
    동물원에 사는 사막여우가 정신적 질환에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지루하기 때문입니다. 사냥을 하는 등 야생에서의 행동을 하도록 돕는 풍부화 프로그램을 하루 한 번 이상 하지 않아 사막여우가 스트레스를 받을 동물원은 28개 중 28개(100%)였습니다.
  • 2 소음
    소음
    0%
    귀가 큰 사막여우는 청각에 예민합니다. 야생에서 새가 지저귀는 정도의 소리를 듣는 데 익숙하지요. 동물원에서 틀어놓은 음악 소리 등으로 시끄러워 사막여우가 스트레스를 받을 동물원은 28개 중 23개(82%)였습니다.
  • 3 먹이
    먹이
    0%
    통먹이(병아리, 쥐 등), 고기, 사료를 골고루 주지 않아 사막여우가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는 동물원은 28개 중 20개(71%)였습니다.
  • 4 풍부화 구조물
    풍부화 구조물
    0%
    사막여우 무리는 모래를 파서 굴을 만들어 함께 삽니다. 그러면서도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겨 커다란 모래굴 안에서도 각 방을 사용하지요. 서로의 시선을 차단할 가림막 역할을 하는 바위와 풀 등이 없거나 굴을 팔 모래나 흙이 없어 사막여우가 이런 본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동물원은 28개 중 19개(68%)였습니다.
  • 5 바닥재와 환경
    바닥재와 환경
    0%
    흙이나 모래 바닥이 없거나 10~20cm 정도로 깊지 않아, 사막여우가 발병이 날 가능성이 있고 모래를 파는 본성을 누리지 못하는 동물원은 28개 중 17개(61%)였습니다.
  • 6 은신처
    은신처
    0%
    동물도 시선을 피해 사생활을 지키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관람객의 시선을 피할 수 없어 사막여우가 스트레스를 받을 동물원은 28개 중 16개(57%)였습니다.
  • 7 쉼터
    쉼터
    0%
    세 면이 가로막힌 쉼터가 없어 사막여우가 편안하게 쉬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동물원은 28개 중 16개(57%)였습니다.
  • 8 햇빛
    햇빛
    0%
    실내에 사는데도 창문이나 태양광등이 없어 사막여우가 햇빛을 못 보는 동물원은 28개 중 12개(43%)였습니다.
  • 9 체험활동 전후 손씻기 안내
    체험활동 전후 손씻기 안내
    0%
    먹이를 주거나 만지는 등의 체험활동을 하는데도 손씻기를 안내하지 않아 사막여우와 관람객이 서로 질병을 옮길 수 있는 동물원은 28개 중 11개(39%)였습니다.
  • 10 무리생활
    무리생활
    0%
    사막여우는 야생에서 집단이 가족을 이뤄 함께 사는 동물입니다. 사막여우가 3마리 미만 함께 살아 무리생활 본성을 지킬 수 없는 동물원은 28개 중 11개(39%)였습니다.
  • 11 체험활동 감독
    체험활동 감독
    0%
    먹이를 주거나 만지는 등의 체험활동을 하는데도 사육사가 감독하지 않으면, 사막여우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막여우와 관람객이 서로 질병을 옮길 수 있습니다. 체험활동을 감독하지 않는 동물원이 28개 중 10개(36%)였습니다.
  • 12 먹이주기 체험활동 제한
    먹이주기 체험활동 제한
    0%
    먹이를 주는 체험활동을 하면 반드시 사육사가 횟수와 먹이의 양을 제한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해 사막여우가 비만이 되거나 굶주리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수 없는 동물원은 28개 중 9개(32%)였습니다.
    대전 모 동물원은 먹이주기 체험활동을 하면서도 먹이의 양과 횟수를 제한하지 않았다.
    실내체험시설형 동물원에서 일했던 박지혜 은산어울림생태박물관 대표는 "동물이 먹이주기 체험활동에 활발히 반응하도록 일부러 동물을 굶기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권세아
  • 13 독립생활
    마실 물
    0%
    사막여우가 깨끗한 물을 원할 때 마실 수 없는 동물원은 28개 중 7개(25%)였습니다.
  • 14 정형행동
    정형행동
    0%
    사막여우는 정신적 질환이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두 지점을 왔다갔다하는 등의 정형행동을 합니다. 한 개체라도 정형행동을 보인 동물원은 28개 중 6개(21%)였습니다.
    경기도 모 동물원에서 사막여우가 같은 지점을 왔다갔다하는 정형행동을 보인다. 동물사에는 은신처와 깊은 모래 등 사막여우에게 필요한 환경이 없다. @문창현
  • 15 위생
    위생
    0%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 사막여우가 더러운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동물원은 28개 중 4개(14%)였습니다.
  • 16 보온 시설
    보온 시설
    0%
    내실이 없어 사막여우가 추위에 떨며 겨울을 보내야 할 동물원은 28개 중 2개(7%)였습니다.
  • 17 그늘
    그늘
    0%
    실외에 사는데도 사막여우가 그늘이 없어 열사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동물원은 28개 중 2개(7%)였습니다.

버튼을 클릭하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2021년 사막여우의 집, 무엇이 문제였을까?

사막여우는 풍부화 프로그램을 하루 한 번 이상 해주지 않은 점, 음악 소리 등으로 시끄러운 점, 통먹이와 고기 같은 먹이를 골고루 주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귀가 커서 청력이 예민한 사막여우가 소음으로 고통받는 것은 크게 우려할 지점이었습니다.

환경이 열악한 순서입니다.

그림을 클릭하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사막여우 수명을 줄인 집, 28개 중 25개

조사 결과, 복지 점수를 기준 점수 이상 받지 못해 사막여우가 제 수명을 살지 못할 동물사는 28개 중 25개(89%)였습니다. 우동수비대의 복지 측정 문항을 만든 마승애 연구원은 “17개 복지 문항 중 15개 이상을 만족해야(88점) 동물이 제 수명을 살 수 있다고 평가되도록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막여우의 행복 순위는 몇 등일까?

우동수비대가 조사한 동물 10종 중 사막여우은 복지 점수가 4등이었습니다.

* 조사 대상 동물 10종 : 라쿤, 미어캣, 사막여우, 일본원숭이, 토끼, 호랑이, 금강앵무, 버마비단뱀, 설가타육지거북)

각 동물을 클릭하면, 해당 동물이 2021년 얼마나 행복했는지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물원, 제 수명 살 수 있는 집 단 7%

379개 동물사 중 353개(93%)의 복지 점수가 88점을 넘지 않았습니다. 동물이 제 수명을 살지 못할 동물사가 93%에 이른다는 뜻이지요. 또, 복지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경우 우리나라 동물원의 평균 점수는 53점에 불과했습니다.
평균 점수를 가장 많이 끌어내린 항목은 풍부화 프로그램 실시 여부였습니다. 동물이 정형행동 등 정신적 질환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려면 하루에 한 번 이상 풍부화 프로그램을 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동물원의 동물사 379개 중 풍부화 프로그램을 충분히 제공하는 곳은 33개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순천만국가정원야생동물원의 신용희 사육팀장은 “사육사 수가 부족해 풍부화 프로그램을 매일 제공하기가 어렵다”면서도 “같은 풍부화용 물품에 먹이만 바꾸는 등 간단한 거라도 매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밖에 복지 실태는 아래 그래프와 같습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풍부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0%
풍부화 구조물이 있다.
0%
동물사가 충분히 조용하다.
0%
관람객의 눈을 피할 공간이 있다.
0%
모든 개체에게 쉼터가 있다.
0%
습성에 맞는 바닥과 구조물이 있다.
0%
동물에게 맞는 먹이를 준다.
0%
먹이주기 체험활동에서 횟수나 먹이의 양을 제한한다.
0%
체험활동 전후 손을 씻도록 안내한다.
0%
체험활동을 사육사가 감독한다.
0%
햇볕이나 적절한 인공 빛을 준다.
0%
습성에 맞게 무리지어 있다.
0%
마실 물이 깨끗하고 충분하다.
0%
정형행동을 하는 개체가 없다.
0%

* 정형행동의 경우 우동수비대원의 조사 시간이 충분히 길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마승애 수의사는 “복지 상태가 열악했던 정도에 비해 정형행동이 적게 관찰됐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찰하면 정형행동을 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적절한 보온 시설이 있다.
0%
바닥에 물이 고이는 현상 없이 깨끗하다.
0%
모든 개체가 햇빛을 피할 그늘이 있다.
0%

행복하지 않은 동물원, 행복하게 만들려면?  

동물 복지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동물원 허가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동물원 허가제란 특정 기준을 만족한 곳만 야생동물을 보유해 동물원을 운영하도록 허가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뚜렷한 기준 없이 신고만 하면 동물원을 운영할 수 있는 ‘동물원 등록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동물카페 등 열악한 동물원이 늘어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동물원 허가제를 채택하면 동물원의 환경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허가의 기준을 현실적인 목표부터 시작해 해마다 높여가며 동물원의 점진적인 개선을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승애 연구원은 “공영동물원 등 환경을 개선할 의지가 있는 동물원은 오래된 동물사를 리모델링하고 사육사 수를 늘려 풍부화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환경을 개선할 의지와 능력이 없는 동물원은 폐지의 위기에 놓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마승애 연구원은 “동물카페 중에는 동물원 허가제의 기준을 통과하기 힘든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닥재 등 동물에게 필요한 환경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를 충당할 비용도 마련하기 어려울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폐지될 동물원의 대안으로는 ‘생추어리’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생추어리란 열악한 동물원 등에서 구조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공간입니다. 어린이과학동아는 생추어리 사례를 보기 위해 미국 ‘더 와일드 애니멀 생추어리’를, 좋은 동물원은 무엇인지 답을 찾기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그 이야기를 기사와 동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우동수비대에 함께하세요!

동물원 환경이 개선되려면 무엇보다 시민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동물원 허가제 등 법을 만드는 국회가 움직이고 동물원 관련 통계를 모아야 하니까요. 따라서 우동수비대 활동을 계속되어야 합니다. 아직 우동수비대가 조사하지 못한 동물원이 많습니다. 조사된 동물원 역시 동물원 환경이 잘 개선되는지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동물원 동물들의 행복을 위해, 우동수비대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글 : 이다솔
  • 프로젝트 기획 및 운영 : 김정, 이다솔, 이명주
  • 개발 : 김영술, 송원재, 윤새롬, 조기견
  • 디자인 : 이재연, 최은영
  • 일러스트 : 강서현, 문경
  • 유튜브 영상 제작 : 이다솔, 임서연, 정지광, 정한길, 최효성, Ryan Lee
  • 도움 : 전국수의학도협의회

동물원 방문 조사 참여 대원

Dongdong Y
harnster
miracle
강다은
강다현
강리우
강주호
강주희
강지연
강지환
강태규
공채은
곽나윤
곽민서
구성민
권동후
권세아
권은세
김경희
김고윤
김다해
김도윤
김도현
김동화
김리안
김민솔
김민하
김서현
김서희
김성
김세진
김수현
김시윤
김예담
김유하
김윤비
김윤솔
김은정
김정후
김주영
김주현
김지영
김지우
김지율
김지호
김태영
김태인
김하엘
김현지
나인혜
남가은
남승주
남유주
노애련
노연성
노한아
도소현
류소현
류희율
문예림
문주하
문지은
문창현
박서우
박시은
박연서
박주형
박지호
박찬승
박태웅
배미영
배연후
배유미
배지성
백서경
백인환
서린
서승권
송나윤
송민준
송연주
송예인
송윤아
숲향기작은도서관
신유빈
신재나
신정훈
신지우
심지율
양서윤
양윤성
엄조원
엄희서
오정원
오주은
원효빈
유지민
윤나원
윤하윤
이가윤
이경자
이다솔
이서하
이시아
이시윤
이연호
이예나YenaLee
이예진
이원석
이재경
이재윤
이지윤
이지후
이진현
이태현
임남희
임주영
장서진
장윤우
장하랑
전우주
전지민
정다연
정민석
정샛별
정윤식
정지우
정하윤
조채윤
조혜나
주경훈
지예나
진유진
최모로
최수영
최신영
최연우
최예원
최은서
하다현
하미진
하서연
하정홍
하태호
허윤환
홍다건
황단율
황소윤
황연두
황호신
  • 폴리매스 문제는 2019년도 정부의 재원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입니다.

  • ☎문의 02-6749-3911